Charles S. Peirce, 가설적 추론

(1) 어떤 결과가 보인다고 해서 원인이 곧바로 증명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한다.

결과가 나타났다 = 원인이 입증되었다

하지만 퍼스는 이런 판단이 대부분 증명이 아니라, 하나의 가설적 추론이라고 보았다.

(2) 가추법은 결과로부터 가장 개연성 높은 설명을 세우는 방식이다

가추법(Abduction)은 관찰된 현상으로부터 그 현상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가설을 세우는 추론 방식이다.

예를 들어,

바닥이 젖어 있다. 그렇다면 비가 왔을 것이다.

여기서

비가 왔다는 것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가장 개연성 높은 가설이다.

(3) 『인간정책』에서의 사용 방식

2장의 ‘경험’과 관련해 사용한 다음 문장 역시 같은 구조를 따른다.

문화예술을 자주 누리는 집단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은, 그 경험이 의미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문장은 문화예술 경험이 행복을 증명한다는 뜻이 아니다.

행복이라는 결과가 반복해서 관찰될 때, 그 경험이 일정한 의미를 가졌다고 가설적으로 추론할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4) 이것이 왜 중요한가

정책 담론에서는 가설적 추론이 종종 인과관계의 증명처럼 오해된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그렇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전혀 다르다.

이 구분이 사라질 때, 정책은 설명을 증명으로 오인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