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문헌 : Luc Boltanski · Ève Chiapello, 『The New Spirit of Capitalism』
일반적으로 비판은 이렇게 이해된다.
비판 = 기존 질서에 대한 부정
하지만 볼탕스키와 시아펠로는 말한다.
모든 비판이 체제를 전복 하지는 않는다. 어떤 비판은 오히려 기존 질서를 더 정교하게 만든다.
기존 질서가 정당한 비판에 직면할 때 그 비판이 체제 전체를 부정하지 않고 부분적 결함 만을 지적한다면,
기성 질서는 그 비판을 흡수하여 스스로를 수정할 수 있다.
이때 비판은 체제를 무너뜨리는 힘이 아니라 체제의 정당성을 갱신하는 장치가 된다.
볼탕스키와 시아펠로는 이를 **교정적 비판(corrective critique)**이라고 부른다.
『인간정책』 3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역량은 능력 담론의 정책 정당성을 교정한다. 기존 체계를 폐기하지 않고 부분적 결함을 수정함으로써 능력 언어를 역량 언어로 이어간다.”
여기서 역량 담론은 능력 담론을 폐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아니다.
오히려 기존 능력 담론이 지닌 배제, 획일성, 선천성의 문제를 부분적으로 수정하여
능력 체계를 더 정당하고 현대적인 언어로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능력과 역량은 대체 관계가 아니라 보완 관계에 놓인다.